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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부조화 자신과의 싸움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1. 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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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인지 부조화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선택을 내리게 됩니다. 선택을 내리면서 우리는 많은 판단과 생각을 하며,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합리적으로 보이는 방향을 정하려 합니다. 그렇지만 인생이 늘 생각대로 흘러가는 것만은 아니어서, 잘못된 선택을 내리기도 합니다. 문제는 잘못된 선택을 내린 이후입니다. 어떻게 잘못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이솝 우화에 나오는 신 포도와 여우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여우는 자시이 따먹으려던 포도에 손이 닿지 않자, 저 포도는 보나 마나 신 포도일 거라며 돌아섭니다. 우리는 종종 이솝 우화의 여우같은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거짓말을 해두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어버리거나, 자신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말이죠. 사람들이 그토록 뻔히 보이는 진신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그들은 자신의 주장이 진실이 아님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인지 부조화

인지 부조화

인지 부조화의 원리(Cognitive Dissonance)라는 심리학 용어가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는 1950년대 초에 이상한 소식을 듣게 됩니다. 한 사이버 교주가 조만간 홍수가 닥쳐 인류가 멸망할 것이며, 오로지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만 구출될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했답니다. 이를 믿은 사람들은 전재산을 교주에게 맡기고 종일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정작 운명의 날이 오자,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쨍쨍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과연 그 교주와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교주는 신도들을 모은 후 "우리의 기도 덕분에 세상을 구원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신도들은 기뻐했고, 이후로도 교주를 따랐습니다. 


페스팅커는 이 사건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재직 중인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실험을 시작합니다. 자신의 저서 'When Prophesy Fails'에 따르면, 그는 아주 중요한 심리 실험을 한다며 지원자를 모은 후, 그들에게 몇 시간 동안 지루하게 짝이 없는 단순 노동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한 그룹에는 수고비로 1달러를, 다른 그룹에는 수고비로 20달러를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실험에 대한 평가를 물었습니다. 아마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20달러를 받은 그룹은 실험에 대해 별 불만이 없고, 1달러를 받은 그룹은 형편없는 실험이었다고 분통을 터트릴 거라고 예상할 것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1달러를 받은 그룹은 실험이 재미있었고 결과가 기대된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인지 부조화

인지 부조화

패스팅거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지루한 실험을 거치고 적은 수고비 받은 지원자들은 두 가지 마음을 품게 됩니다. 이런 멍청한 실험에 참여해 시간만 날린 나는 멍청하다는 마음과 이 실험은 무언가 중요한 의미가 있고, 나는 거기 기여한 셈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은 자신이 늘 합리적인 선택을 내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두 번째로 한 것과 같은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그들에 비교해, 수고비를 적절히 받은 그룹은 그런 압박과는 상관없이 실험에 대해 자유로운 평가를 할 수 있었던 셈입니다. 


이처럼 모순적인 상황에 봉착했을 때, 사람들은 합리적인 결론보다는 논리적으로 틀리더라도 자신의 기존 생각에 맞는 생각을 선택합니다. 바로 이것이 인지 부조화의 원리입니다. 인지 부조화의 원리는 놀랍도록 강력해서, 명백한 판단 착오인 것이 확실해진 이후에도 사람들은 끝까지 자신이 옳았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나치에 봉사했던 독일인들이, 위안부를 설치했던 일본인들이, 사이비 교주를 따랐던 시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지 부조화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지 부조화

인지 부조화

현대 사회에서 실수는 무능한 사람이나 저지르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단 한 번의 헛발질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랬다가는 금세 경쟁에서 도태되고 남들에게 밀려날 것처럼 겁을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무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어서 실수를 부정합니다. 인지 부조화의 반복이 이어지는 셈입니다. 


진정으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는 용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록 틀린 선택을 했을지라도, 그건 당신이 멍청하거나 논리적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설령 그렇다고 해도 이제 그것이 틀린 것임을 깨달았으면 문제는 커지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해버리면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앞으로 자신의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봐야만 할 것입니다. 

인지 부조화

인지 부조화

우리는 실패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사람은 실수하는 존재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어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기가 한 걸음의 걸음마를 걷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넘어져야 하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런 깨달음을 얻을수록 우리는 더 성장하고 한 발짝 나아간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은 힘들고 고통이 따르기 마렵입니다. 그렇지만 그 끝에서 우리는 누구보다 더 힘차고 당당히 달려나갈 수 있습니다.    


인지 부조화


-한국상담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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