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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알아보는 '감정' 심리학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1. 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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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심리학

인간의 감정은 수십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을 보통 희로애락이라고 부릅니다.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 이 네 가지 감정은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의 근간이 됩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만일 이러한 감정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우리 몸속을 돌아다니며 조종한다는 재미있는 가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에서는 다섯 가지의 감정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등장합니다. '기쁨이', '소심이', '슬픔이', '까칠이', '버럭이' 이 다섯 감정은 주인공인 11살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합니다. 어떤 감정이 주도권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라일리의 기분은 그야말로 롤로코스터처럼 요동을 칩니다. 하지만 이 감정들이 가지고 있는 목표는 결국 모두 똑같습니다. 라일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심리학

영화 속 라일리가 감정들의 행동에 따라 기분이 바뀌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항상 제대로 컨트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누구든 한 번쯤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어."라고 중얼거린 적이 있지 않나요? 특히 슬픔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회적으로 우리는 알게 모르게 기쁨과 긍정적인 태도가 좋은 것이고, 슬픔이나 분노는 좋지 않은 것이라고 배워왔습니다. 눈물을 흘리거나 동정심을 가지는 것은 나약한 것것으로 간주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슬픔의 감정을 항상 배척하고 미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에서도 '기쁨이'와 '슬픔이'가 우연히 사고로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었고, 그 둘이 없자 주인공 라일리는 행동의 통제력을 잃고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영화 초반부에 '기쁨이'는 '슬픔이'가 라일리를 슬프게만 만든다고 생각해서 좋아하지 않았지만, 모험을 계속하면서 '슬픔이'가 라일리를 슬프게만 만든다고 생각해서 좋아하지 않았지만, 모험을 계속하면서 '슬픔이'가 라일리의 일부이고, '슬픔이'의 존재가 없으면 자신의 존재 역시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인사이드 아웃 심리학

2012년, 미국의 가족 상담 치료 전문가인 캐서린 맥콜(Catherin McCall) 박산사는 그동안 자신이 상담해온 가족들의 사례를 종합해서, 자녀에게 어떤 행동을 보이는 것이 가장 좋은 부모의 자세인지에 대해 뉴욕 타임스에 칼럼(New York Times: Good parent, Bad parent)을 기고했습니다. 


칼럼에 따르면, 좋은 부모는 아이의 감정 상태를 평소에도 잘 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기뻐할 때도, 슬퍼할 때도, 그것이 모두 자연스러운 것임을 느낄 수 있도록 옆에서 알려줍니다. 아직 언어능력이 부족한 아이에게, 지금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말과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해서는 안 될 행동 또한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그 감정을 유지 또는 해소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인사이드 아웃 심리학

반면 나쁜 부모는 평소 아이의 감정에 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막상 아이가 울거나 화를 내기 시작하면, 당장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데만 집중합니다.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준다는 식입니다. 그러다가 실패하게 되면, 오히려 아이에게 자신이 화를 냅니다. 이런 부모들은 나쁜 감정과 좋은 감정이 가슴 속에 둘 다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자기들 스스로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니, 아이가 그러는 것 또한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파악하지 못하고, 아이가 우는 상황 그 자체를 해결하는 것에만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와의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는 일방적 대화가 되어버립니다. 


이처럼 슬픔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면, 기쁨, 더 나아가 다른 감정들을 느낄 때도 자신의 감정 상태를 진솔하고 솔직하게 표현할 수 없게 됩니다. 슬픔의 감정은 어쩌면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일지도 모릅니다. 이해심, 공감, 사랑 등의 감정은 실제로도 슬픔과 밀접한 관련을 가직지고 있습니다. 슬픔을 한 번 겪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슬픔에 공감하고, 위로할 줄 압니다. 위로받은 슬픔은 인생의 상처와 고통을 털어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누구나 기쁜 경험만큼이나 슬픈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심리학

요즘에는 어딜 가든 긍정적인 태도를 강조합니다. 그렇지만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라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이라는 용어를 만든 셀리그먼(Martin Seligman) 역시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맹목적인 긍정적 사고는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게 만들어 병을 만든다."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는 자기 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낙관적으로 보려고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어령려운 것은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편견 없이 똑바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금 어떤 문제에 처해있고, 그 문제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먼저 문제의 어떤 것이 당신을 슬프다고 느끼게 하는지를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관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명확히 알아야 하고, 그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는 것이 진정한 긍정적인 태도입니다.        


-한국상담학신문-

건강한 가족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휴 및 강의문의: 010-2788-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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