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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심리학] 착한 아이 증후군(Good boy syndrome)과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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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심리학] 착한 아이 증후군(Good boy syndrome)과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느루독서심리연구센터(010-2788-3025) 2018. 2. 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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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상담학신문(265-21-00636)에서 발행하는 글입니다.



1. 착한 아이 증후군과 스마일 마스트 증후군

착한 아이 증후군(Good boy syndrome)이라는 용어는 아실 겁니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 용어는 어른이 되어서도 '착한 아이는 그래야 해!'라는 고정 관념을 토대로 자신의 감정을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고 남들에게 착한 사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기억되기 위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나 감정 표현들을 억누르는 것을 말합니다. 

2. 착한 아이 증후군과 스마일 마스트 증후군

정신분석학에서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자기가 버림받을 것이라는 두려움과 불안감으로부터 기인하여 부모에게 잘 보여 버림받지 않으려는, 유기공포(Fear of abandonment)에 대한 방어기제의 일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착한 아이 증후군의 대상은 착하면 사랑받을 수 있다는 인과 관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성격과 감정과 반대로 '착한 아이'를 연기하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의 요구에 순종적으로 수용하고 먼저 나서지 않고 남들의 입장이 우선이 되는 것입니다. 갑자기 이 증후군이 화제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일까요? 먼저 동시에 주목을 받았던 다른 증후군 하나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착한 아이 증후군과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바로 일본 쇼인여대(樟蔭女大)의 나씅에 마코토(夏目誠) 교수가 사용한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Smile mask syndrome)입니다. 이 중후군은 우리가 '감정 노동'이라고 부르는 서비스직, 콜센터나 웨이터, 승무원, 호텔리어, 캐셔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항상 밝은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심해져서 슬픔과 분노, 자연스러운 기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되는 심리적인 불안정 상태를 말합니다. 비단 감정 노동뿐만 아니라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거나 보여줄 수 없는 성격으로 인한 증상으로도 작용합니다. 복잡한 인간관계나 과도한 경쟁, 스트레스, 업무로 인한 우울증의 한 경향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4. 착한 아이 증후군과 스마일 마스트 증후군

두 증후군은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먼저 잘못된 긍정성의 포화라는 것입니다.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착한 아이처럼 행동한다면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줄 것이고 나는 행복할 것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사랑과 행복이 아닌 인위적이고 자기 자신을 기만하는 행동입니다. 스트레스와 불안, 긴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위선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책임은 증후군을 띄고 있는 사람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적인 요인이 분명 존재하며 행복과 슬픔, 기쁨, 분노라는 기본적인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없고 조절될 수 없는 구조 또한 큰 요인입니다.

5. 착한 아이 증후군과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것만으로는 정말 긍정적입니다.'라고 결론지을 수 없습니다. 긍정성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되어 있는 것들의 실체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긍정적인 정서라도 과하거나 속이 비어있다면 부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SNS에서 위와 같은 두 증후군들이 주목을 받았다는 것 또한, 페이스북이 좋아요 기능을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것과 인스타그램의 행복해 보이는 일상을 전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있습니다. 우리는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해서 SNS 업로드용 사진으로 행복해 보이는 일상 사진이나 미소 짓고 있는 셀카를 올리곤 하지만 그것들이 나의 진정한 행복이나 만족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6. 착한 아이 증후군과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두 번째로 감정을 억누른다는 점에서도 같습니다. 착한 아이 증후군에서는 사랑을 받아야한다는 강박이 특정 행동들이 사랑을 받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자기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게 만듭니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또한 지시받은 응대태도, 방식에 맞추기 위해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억눌러야하므로 감정적인 부조화를 이루게 되고 그 부조화 상태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감정은 손쉽게 껐다 켰다할 수 있는 스위치가 아닙니다. 사람은 로봇이 아니며 자연스럽고 생리적인 방식으로, 나와 세계를 끊임없이 소통시키고 서로 영향을 미치며 조금씩 변화하는 존재입니다.


두 증후군은 모두 사회에 적응하고 잘 해나가려는 과정 중에 위치한 증후군들입니다. 하지만 조금 잘못된 추구나 주객의 전도는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잊어버리게 하거나 나의 소중한 일상을 갉아먹는 강박을 만들어낸다면 이를 막아야 합니다. 그러한 감정의 부조화나 무기력은 결국 내가 원만한 사회생활을 못하게 할 것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진취적인 방향이 아니라 악순환의 고리를 연결해버리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을 조금 더 믿고, 내가 꼭 착한 아이가 아니어도 그 사람들은 나를 믿고 사랑해주리란 것과 내가 항상 웃는 얼굴이 아니어도 사람들은 나의 그러한 가끔을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리란 것을 하나씩 발견해나간다면 어느새 순환의 고리들이 하나씩 생겨날 것입니다. 



written by 이재연 교육학 박사(상담사회교육전공)

한국상담학신문사 대표

행복한 심리상담연구소장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임이사

전) 대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한국상담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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